[디제잉 배우기#003] 입문초보에게 알맞은 디제잉장비 고르기

디제잉 배우기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제일 고심할 문제 중의 한가지가 바로 디제잉장비를 고르는 것이다.  세상에 디제잉 장비는 너무나 종류가 많고 메이커도 다양하고 가격도 비싸다. 어떤것을 사야할지 그냥 봐서는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거나 구매했다가는 나중에 되팔고 다른 장비로 갈아타고 싶어도 전혀 팔리지 않는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릴 수 있으며  최후에는 장비를 추가로 구매하는 중복지출의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피해가기 위해서라도 처음 구매할 때 신중하게 디제잉 장비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나의 가이드는 첫 입문부터 프로레벨까지 나아가기까지 적합한 모델을 기반으로 추천한다. (이 가이드 안에서 턴테이블은 논외로 하도록 한다.)

왜 자꾸 파이오니어DJ만 추천하는 건가요?

디제잉 배우기 이야기의 첫번째 글부터 본 사람들은 얼추 비슷한 느낌을 받을것이다. “왜 자꾸만 이 사람은 파이오니어DJ를 기준으로 설명하는걸까?” 라고 물어본다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주 심플하다.

“국내 디제이씬의 거의 모든 장비가 모두 파이오니어DJ 사의 장비니까요.” 

실제 턴테이블을 제외하면 그동안 다녀봤었던 모든 업장이 파이오니어DJ사의 장비고 그 외 데논(DENON)의 장비를 들인 업장은 딱 한 곳만 보았었다. 비율로 따지면 99%를 상회하는 듯 하다.  조금만 검색해보면 알 수 있듯이 제조사 마다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데 파이오니어DJ는 REKORDBOX라는 전용 음원라이브러리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고  SERATO를 제외한 타 라이브러리 프로그램과는 호환되지 않는다.

이것도 비교적 최근의 일인것이 SERATO가 호환되는 이유는 2023년 말 SERATO를 파이오니어DJ가 자회사로 인수하였기 때문인데,  두 브랜드가 합쳐지면서 현재는 알파세타라는 브랜드가 새로 런칭이 되어 REKORDBOX와 SERATO가 호환되는 장비가 2024년 초부터 발매되기 시작했으며 이전 기종은 SERATO가 호환되지 않는 장비가 많다.

이런 이유로 인해 나는 입문 단계부터 파이오니어DJ사의 장비와 REKORDBOX를 사용하는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Traktor 또는 DENON사의 장비 또는 소프트웨어를 첫 단계로 추천하지 않는다.

디제잉 배우기에 꼭 필요한 장비 뭘로 선택할까?

디제이라는 직업은 타인에게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소위 말하는 “장비빨”을 무시할 수 없다.  멋진 장비 앞에서 능숙하게 노브를 컨트롤하며 무심한 듯 클러버를 바라보는 디제이를 보고 있자면 저런 장비 하나 앞에 두고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허나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디제이 장비는 매우 고가이기에 첫 구매시 어느정도 큰 지출을 감안해야 한다. 선택할 수 있는 디제이 장비 카테고리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플레이어 – 컨트롤러 – 올인원 장비(All in One) – 턴테이블


디제잉장비 : 플레이어

클럽에서 제일 쉽게 만날 수 있는 장비. 소위 CDJ라 불리는 플레이어다. 디제이 장비 카테고리안에서 최고가의 플래그쉽 장비이며, 최소 두 대의 CDJ와 한 대의 믹서(Mixer)가 있어야 정상적인 디제잉이 가능하다.  만약 레슨을 받으러 갔다면 디제잉학원이던, 디제잉 개인레슨이던 제일 만날 수 있는 장비가 바로 CDJ와 믹서의 조합일 것이다.

이런 CDJ류의 플레이어는 클럽의 표준장비로써 어느 곳을 가던 쉽게 만날 수 있는데 플래그쉽 장비인 만큼 가격도 어마무시하다. 현재 발매된 기종 중 최신 기종은 CDJ3000으로 최소 330만원으로 시작하는 장비이며, 단순히 한 대만 구입해서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위에 이야기 한 것처럼 CDJ 두 대와 믹서 한 대가  1조로 플레이 되는 형식이다. 이 1조를 신품으로 구입한다면 대략 1000만원이 넘는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그렇다면 왜 클럽에서는 CDJ로 플레이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CDJ는 프로급 장비인 만큼 디제잉에 있어 세밀한 컨트롤이 가능해 테크닉과 사운드, 퍼포먼스를 뽐내기에 모자람이 없으며, 각 장비가 개별로 구동되기 때문에 플레이 중 문제가 생기더라도 재빨리 교체하거나 대처하여 플레이에 지장이 없도록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규모 라운지바 또는 클럽의 경우는 XDJ같은 올인원 장비를 구비해두고 플레이하는 경우도 꽤 많다. 하지만 CDJ가 뽐내는 “장비빨”은 압도적이다.

이런 플레이어는 USB에 플레이할 음원을 담아 디제잉을 하는것이 일반적이며, 아주 소수는 CD 또는 SD Card를 활용해 플레이 하는 사람도 있다. 다만 이는 제한적인 경우기 때문에 디제잉 배우기를 막 시작한 단계에서는 USB를 활용해 음원을 관리하고 플레이하는것을 먼저 배우게 될 것이다.

디제잉장비 : 컨트롤러

디제잉 장비중에서 제일 저가 라인업을 담당하는 카테고리로 볼 수 있다. 디제잉 컨트롤러 단독으로 플레이 할 수 없으며, 반드시 노트북 또는 PC가 연결되어 있어야만 플레이가 가능하다. 

디제잉장비를 구매할 때 가장 강하게 추천하는 입문용 모델이다. 위 이미지에 보이는 DDJ 1000의 경우는 컨트롤러 중 제일 상위모델이며, 입문자에게는 DDJ-400 또는 DDJ-FLX4를 추천한다. 가격은 신품가 40만원 선에 형성되어 있으며 중고로 구입하면 30만원정도 필요하다. 최근 장비의 품귀현상이 심해지면서 중고금액이 어느 선 이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별로 없어 맘 편하게 신품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디제잉 배우기에 있어 제일 최적화 된 이유는 바로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플레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레코딩까지 모두 가능하기 때문이다. 디제잉 배우기 단계에서 중요한 것이 음원 관리의 시작과 레코딩인데 이 부분을 랩탑에서 해결하고 플레이어에서는 본격적인 디제잉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불편한 부분이라면 몇몇 기능이 생략되어 있으며, 본질적으로 랩탑과 연결을 해야만 사용 가능한 구성이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컨트롤러로 시작하여 XDJ-RX같은 올인원 장비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많이 추천한다.

디제잉장비 : 올인원 장비

디제잉배우기의 시작을 알린 사람이나 중급자, 그리고 프로 누구에게나 공평한 장비 바로 올인원(all in one)장비다. 이 디제잉장비가 왜 올인원으로 불리냐 하면 위에 플레이어 부분에서 설명했던 CDJ 두대와 믹서의 1조 구성을 디제잉 장비 한대에서 모두 합쳐놓은 형태기 때문이다. 사실상 베드룸 디제잉의 종결자 형태이며 고가형 올인원 장비는 소규모 업장에서도 많이 만날 수 있다. 금액의 경우 XDJ RX3 신품 기준 약 350만원 선에서 구매 가능하며 이전 모델들도 200만원 / 100만원 선으로 엄청난 중고가 방어력을 보여준다. 그만큼 한번 구매하면 CDJ로 넘어가지 않는 이상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가성비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단점을 꼽을 부분 조차 크게 생각나지 않는 정도.

어느정도 수중에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XDJ RX3 또는 그 이전모델인 XDJ RX2 / XDJ RX를 중고구매 하는것을 추천한다.

디제잉장비 : 턴테이블

디제잉 카테고리중에 턴테이블리즘이라고 하는것이 있다.  실제 턴테이블을 활용하여 아날로그 LP판 (바이닐이라고도 한다)을 손으로 직접 돌려 음악을 틀거나 LP를 직접 손으로 문질러 이른 바 “휘끼휘끼”소리내는 스크래칭을 하기도 한다.

이와 별개로 옛날 음악을 선호하는 사람일수록 점점 더 아날로그적 형태인 턴테이블을 찾아가게 되고 옛날 LP를 수집하게 되기도 한다. 어찌보면 현 시점의 디제잉이 아닌 시초부터 이어져 온 제일 원시적이고 수동적인 형태의 디제잉을 하게 해주는 디제잉 장비가 바로 턴테이블이다.

그렇다고 디지털음원을 활용 못하는것은 아니고 랩탑과 연결해 디지털 음원도 마찬가지로 플레이할 수 있다.

디제잉 장비의 구매

디제잉 배우기를 시작한 사람이 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은 다양하다. 중고로 구매할 경우 중고나라 또는 번개장터등에서 구매 가능하지만 전자제품인 만큼 장비의 외관이나 구동 컨디션등은 장담할 수 없다.

이런 불안감이 있다면 신품으로 구매하는것이 좋으며 공식 판매처를 이용하는 것이 추후의 AS부분에서 마음이 편하다. 특히 디제잉 장비는 손으로 직접 조작하는 장비이다 보니 고장율도 높아 필연적으로 수리를 가는 상황이 발생한다(특히 디제잉 초보자의 경우 팍팍 때리듯이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아 내구도가 금방 떨어진다.) 디제잉 장비는 아래 링크인 정식수입사 “디제이코리아몰”에서 구매하는것이 바람직하며 타 샵도 정식수입사인곳이 많으니 정식 수입과 AS가능 여부를 꼭 확인 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제이코리아몰

매년 12월마다 연말 세일을 하기 때문에 이때 장비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으니 연말 세일도 노려보면 좋다.


[디제잉 배우기 #001] 디제잉 어떻게 배워요?

[디제잉 배우기#002] 디제잉독학으로 시작하는 디제잉배우기 팁

[디제잉 배우기#004] 음원 디깅과 사이트

[디제잉 배우기#005] 음원을 유튜브에서 다운로드 하면 안되는 이유

Leave a Comment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