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NAMM을 통해 첫선을 보인 OMNIS DUO는 파이오니어 DJ가 알파세타로 합병된 후 처음으로 나온 올인원 디제이 장비이다. 알파세타로 합병된 후 나온 첫 디제잉 장비여서 그런지 OMNIS DUO는 기존의 장비와는 다르게 XDJ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게 아닌 OMNIS라는 네이밍을 달고 나온 듯 하다. 사실 이것도 확실하지 않은 것이 아직 다른 장비 라인업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단독 모델인지 아니면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시작된 새로운 디제이 장비 라인업인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 2024년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온 OMNIS DUO라는 녀석. 기존에 파이오니어 디제이에 없었던 카테고리인 만큼 새롭고도 낮설다. 오늘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현재 예약 구매 기준 디제이코리아몰에서 27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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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NIS DUO의 최대장점 : 컴팩트한 사이즈
OMNIS DUO는 현재까지 파이오니어 디제이에서 발표된 올인원 장비 중 제일 컴팩트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이 올인원 디제이 장비의 작은 사이즈야말로 OMNIS DUO의 아이덴티티이자 존재의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OMNIS DUO의 사이즈는 가로 50CM 세로 50CM정도로 성인의 몸통보다 조금 작은 정도의 사이즈로 조금 큰 백팩에 충분히 들어갈만한 사이즈며 핵심 제원은 아래와 같다.
크기 : 가로 50 X 세로 30 X 높이 7 (cm)
무게 : 4.6kg
풀충전시 약 5시간가량 플레이 가능, USB C타입 충전
마이크와 블루투스, WIFI 연결 지원
XLR, RCA 오디오 단자 지원
USB A 메모리스틱, USB C타입 PC연결, SD카드 지원
핵심 제원을 살펴보았을 때 기존에 있었던 올인원 장비의 모든 기능적인 단자를 지원하여 외부에서 디제잉을 플레이할 때 전혀 불편함이 없으며, 작은 사이즈와 심플한 디자인은 집에서 홈 디제잉을 하기에도 인테리어적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다.
최근 디제잉의 트랜드가 클럽에서의 디제잉을 뛰어넘어 소규모의 지인파티등 여러 공간에서 디제잉을 하고, 디제잉을 취미로 시작한 사람들의 증가, 디제잉 장비의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높은 금액대의 장비보다는 중금액 내지 저금액의 장비가 선호되는 추세다. 이런 수요에 맞추어 바로 OMNIS DUO가 강력한 기능성과 사이즈로 기존에 없었던 파이오니어 디제이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차지했다고 보인다.
다만 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라면 디제잉 장비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심플한 디자인과 아쉬운 버튼구성이다. 너무 심플하기에 기능 설명이 잘 보이지 않고 많은 기능이 소프트웨어에 터치식으로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점은 디제잉할 때 여간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블루투스기능과 휴대성을 강조한 올인원 장비
OMNIS DUO가 강조하는 것-작은 사이즈에 모든것을 압축한 올인원 장비라는것이 바로 이 장비의 또다른 장점인 휴대성과 이어진다. OMNIS DUO는 별도의 외부전원 없이 배터리로 5시간가량 플레이가 가능하며, 디제잉에 필요한 스피커, USB와 PC연결을 모두 지원한다. 심지어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피커와 연결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OMNIS DUO의 이런 특성이야말로 언제든지 들고 나가 외부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휴대성에 초점을 맞추어 제작한 장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최근 디제잉씬에서 플레이하는 매체가 CD-MP3파일에 이어져 클라우드시스템으로 한단계 진화하고 있다(아직까지는 대다수의 클럽이 USB를 사용하고 있지만). 별도의 연결없이 WIFI 또는 블루투스를 이용해 컴퓨터나 핸드폰에서 직접 장비에 음원을 로드해 플레이할 수 있다. 이런 클라우드 기능은 CDJ3000부터 지원이 되기 시작하여 최근 발매되는 모든 장비에 탑재되고 있다.
그럼 누구에게 적합할까?
그렇다면 OMNIS DUO는 누구에게 적합할까? 단순하게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보다는 이 장비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분야, 또는 외부에서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테면 외부에서 행사를 자주 뛰는 디제이거나, 사람들과 야외에서 소규모 파티나 피크닉 디제잉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
또는 집에 장비를 들이고 싶지만 큰 사이즈보다는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작은 사이즈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도 안성맞춤인 장비다. 노트북보다 조금 큰 사이즈는 방에 두기에도 충분한 사이즈로 언제든지 편하게 사용하기 좋다.
하지만 OMNIS DUO의 큰 문제는 강력한 기능을 고려함에도 비싼 가격이다. 아무리 사이즈가 컴팩트하고 새롭게 출시된 장비라고 하더라도 모든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기엔 한계가 있어 보이는 장비인것이 눈에 보이거니와, 현재 신품가 기준 275만원으로 이 가격으로는 XDJ-XZ 포함하여 플래그쉽 올인원 디제이장비를 중고로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다. 단순하게 새로 출시한 장비니까 사야한다고 하기엔 같은 금액으로 구할 수 있는 훨씬 상위등급의 중고장비가 즐비하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OMNIS DUO를 막연히 새로운 장비를 사고 싶기 때문에 산다기 보다는 구매하려는 목적성이 뚜렷하고 금액적 여유가 있고 작은 장비를 서브로 들이고 싶은 사람에게는 충분히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OMNIS DUO가 출시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나는 사실 이 디제이 장비가 머지 않은 시대에 나올거라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경쟁사인 DENON DJ에서 출시한 DENON DJ PRIME GO 라는 디제이 장비의 존재 때문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OMNIS DUO출시되기 4년전인 2020년 데논 디제이에서는 PRIME GO라는 올인원장비를 출시했는데, 당시나 지금이나 아주 혁신적인 컴팩트 올인원 장비다.
생긴 모습은 디제잉에 필요한 모든 기능과 EQ노브, 핫큐등이 모두 들어있으며, 이런 기능키들을 터치스크린이 아닌 물리버튼으로 구현해 낸 것이 올인원 디제잉 장비로써 충분히 기능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또한 데논 디제이의 ENGINE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며, 사운드클라우드, 비트포트링크등 온라인 호환까지 된다. (사실은 데논 디제이가 원조맛집?)
OMNIS DUO와 좀 다른 점을 비교해보면 OMNIS DUO는 물리적인 버튼키가 최소기능으로 들어있고 소프트웨어로 플레이어에게 기능을 지원해준다면 PRIME GO는 핵심적인 기능들을 최대한 물리적으로 구현해 놓은듯한 모양새다.
비단 OMNIS DUO와 PRIME GO 두가지 장비 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데논 디제이와 파이오니어 디제이는 경쟁사로써 장비를 발매해왔는데, 파이오니어 디제이는 디제이 장비의 표준으로써 군림해온 반면, 데논 디제이는 이를 역전시키기 위해 항상 진보적이고 새로운 기능을 탑재해 새로운 고객들을 유혹했었다. 두 회사의 경쟁은 언제나 반갑지만 디제이에게는 두 장비가 서로 소프트웨어를 호환하지 않는것이 너무나도 아쉽다. 그렇기때문에 자연스럽게 파이오니어 디제이의 장비를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