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잉 배우기의 네번째 챕터는 디제잉에 필요한 음악과 디깅에 관련된 이야기다. 디제잉 배우기에 있어 장비 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인데 요리로 따지자면 디제잉 장비는 칼과 같은 주방 도구일 것이고 음악은 신선한 식재료 쯤 될것이다. 우리가 요리를 맛보고 느낄때 그 음식의 맛을 좌지우지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맛있고 신선한 식재료인걸 누구나 알듯이 디제이에게 음원도 한곡한곡이 아주 중요한 식재료인 것이다.
디제잉 배우기의 기본 – 음원 디깅
사전적인 의미의 디깅은 광산에서 채굴하는것을 이야기하며, 흔히 접할 수 있는 코인시장에서는 코인을 채굴하는 의미로 쓰인다. 최근 취미 또는 디제잉 시장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취미에 관련된 아이템 중 좋은 아이템을 발굴하듯이 찾아다니는 것, 가령 디제잉 씬에서는 남들이 들어보지 못한 좋은 곡을 찾아내어 내 라이브러리로 구매해 두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전에 디깅은 CD나 LP등의 실물 매체를 구매하기 위해 레코드샵에서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앉아 뒤적뒤적거리던 것이 주류문화였다면 시간이 흘러 지금은 다양한 음원사이트 (예들들어 벅스, 스포티파이, 사운드클라우드 등)에서 좋은 음악을 듣고 다운로드 하는것 또는 유튜브같은 미디어 매체에서 다른 사람들의 플레이 영상 또는 믹스셋을 들으며 좋은곡을 찾아내는 것이 디깅하는 방법이 되었다.
이런 모습때문에 “진골 디제이는 아싸직업일 수 밖에 없다”라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 초보자가 처음 디제잉을 배우기 시작하면 위에 간단하게 서술한 디제잉에 필요한 음원 디깅을 하는 방법을 먼저 배우게 되며 디깅을 하는 사이트와 구매 방법등을 배우게 될 것이다.
초보들에게 자주 듣는 디깅에 관한 궁금증
디제잉을 배우기 시작한 많은 사람들이 심심찮게 물어보는 것 중 하나가 디깅을 얼마나 해야하는지? 믹싱이 중요한지 아니면 디깅이 중요한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첫번째 질문에 대해 대답하자면 디깅을 얼마나 해야하는지에 대한 시간은 끝이 없다. 세상에는 전세계에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신곡이 발매되고 있으며 내가 디제잉을 시작하기 이전에 발매한 명곡도 있을것이며 유행이 돌고돌아 시티팝처럼 다시 부흥한다던가, K-POP처럼 최신트렌드가 되어 틱톡을 점령하면 그 곡도 내 라이브러리에 들어올 것이다. 그럼 이런 곡들을 하나하나 찾아내고 그 중에 어떤 곡이 정말 좋은 곡인지 가려내기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아마 24시간으로는 턱없이 모자랄 것이다. 디제잉 배우기를 시작한 이상 디깅은 끝이 있는 목표치가 아니라 그저 매일매일 밥을 먹는것 처럼 좋은곡을 찾아 어슬렁거리고 정말 좋은 곡이 있다면 구매해서 내 라이브러리에 넣어두는 일상이 되어야 한다.
두번째 질문인 믹싱이 중요한지 디깅이 중요한지 둘중에 하나를 고르자면 정말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결국 최종장에 이르러서는 디깅과 선곡이 중요해진다고 생각한다. 디제잉 배우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초보자라면 화려한 믹싱이 당장 눈에 보이겠지만 믹싱스킬이란것이 배우는게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거니와, 어느정도 시간만 들이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스타일이 완성된다. 그러나 디깅과 선곡은 앞에 이야기한것처럼 끝이 없고 깊은 고뇌에 빠져들게 된다.
“이 분위기에서는 이런 스타일의 곡이 어울릴것 같은데 나한테 곡이 없네?”
플레이를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당신은 책상머리 앞에 앉아서 디깅을 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나한테 필요한 곡을 찾아가는 과정이 디깅이 되는 것이다. 디제이 연차가 차면 찰수록 디제잉 믹싱보다는 곡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된다. 서로 다른 장르 또는 같은 장르라도 곡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면서 디깅하고 음악을 틀고 일련의 과정이 계속 돌고 돈다. 그렇게 한곡한곡에 정성을 쏟고 플레이하는 한시간의 그루브를 완성할 수 있을 때 진정한 디제이가 된다.
디제잉 음원을 디깅하는 대표적인 사이트
디제잉 배우기 과정에서 장비만큼 중요한 것이 디깅이라 말한만큼 음원을 디깅하는 사이트를 알고 있는것도 매우 중요하다. 오늘은 디제잉 초보자들이 우선 참고해야할 디깅사이트를 몇가지 소개해본다.
디깅 사이트 : Beatport
Beatport는 디제잉 음원을 구매하는 최대 사이트로 유명하다. 이 사이트에서는 흔히들 이야기하는 페스티벌 EDM이라 불리는 메인스테이지 음악(빅룸, 일렉트로 하우스, 퓨쳐 하우스 등)을 포함한 하우스, 테크노등의 전자음악을 폭넓게 다루고 있어 많은 디제이들이 기본적으로 서치하고 디깅하는 사이트다.
간편한 인터페이스와 함께 각 장르별로 Top100 차트가 존재하며 같은 장르 속에서도 Staff pick을 들어본다면 정말 좋은 곡을 추천받는 경우도 자주 있다. 한 장르를 디깅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거치고 가야할 사이트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 하다.
이 사이트에서 구매한 음원은 기본적으로 공연 라이센스가 붙어 있어 어느 장소에서 음악을 틀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다만 국외 사이트인 만큼 원화 결제가 불가능하며 음원당 가격도 조금 있는 편이다. (음원 가격에 관한 부분은 해외가 비싸다기 보다는 국내가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디깅 사이트 : Beatport |
디깅 사이트 : Soundcloud
디제잉 배우기 시작을 한 초보 디제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두번째 사이트는 Soundcloud이다. 디제이 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Soundcloud 있으세요?” 하고 많이 물어본다. 힙합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자주 들어봤을 이 사이트는 초반에는 랩퍼들의 믹스테입을 올리고 홍보하는 채널로 국내에 유명세를 타다 현재는 믹스테입을 포함 전세계 많은 디제이와 프로듀서의 개인작업물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채널로 광범위하게 그 영역이 확대되었다.
가끔 유튜브에서 음악을 찾아보다 음원 링크가 Soundcloud로 연결이 되는 경우가 있을텐데 Soundcloud에서 고음질 음원으로 들어볼 수 있다거나 구매 또는 다운로드 페이지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고 개인 작업물인 부틀렉(bootleg) 도 구할 수 있다. 국내 씬의 경우 바운스 장르의 트랙들을 Soundcloud에서 많이 구할 수 있다.
디깅 사이트 : Soundcloud |
디깅 사이트 : Youtube Music
유튜브 뮤직 추천이 너무 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야기는 반은 맞는 이야기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유튜브를 안쓰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중화 된 유튜브지만 디깅을 하는 채널로 활용하기에도 이만큼 넓고 깊은 바다가 없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디깅은 음원 사이트에서 음원을 듣는 것 뿐만 아니라 타 아티스트 또는 디제이의 작업물을 통해 디깅하는것도 가능하다. 이런 갈증을 유튜브를 통해 해소할 수 있으며, 특히 Youtube Music을 활용한다면 내가 원하는 장르의 음악만 알고리즘을 통해 추천해주며, 내가 원하는 장르의 아티스트 믹스셋 또는 공연 실황까지 추천받아 시청이 가능하다. 다만 단점은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 사용자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
디깅 사이트 : Youtube Music |
[디제잉 배우기#002] 디제잉독학 으로 시작하는 디제잉배우기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