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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시관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시 - 거울, 시대를 비추다
국립청주박물관 상설전시 관람을 마치고 이번에는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시 “거울, 시대를 비추다”를 보기 위해 청명관으로 이동합니다.
청명관은 본관에서 좌측에 위치해 있는데요, 입구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오른쪽을 돌아 보면 청명관의 입구를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청명관은 2층이 특별전시를 하는 전시관으로 사용이 되고 있고 바로 아래 1층은 어린이 박물관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상설전시에 대한 지난 이야기는 제일 아래에서 보실 수 있어요.

이번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시 “거울, 시대를 비추다”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의 거울을 주제로 한 전시인데요.
2025년 7월 20일까지로 제가 다녀온 날짜로부터 전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만약 보실 수 있다면 한번 쯤 다녀오시는것도 큰 재미가 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썸네일] 국립청주박물관 3부 거울, 시대를 비추다](https://ybhouse.kr/wp-content/uploads/2025/06/국립청주박물관-52_10-1200x675.webp)

청명관에 들어서니 특별전시를 알리는 벽과 함께 디스플레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거울이라고 하면 박물관의 구석기-신석기-청동기로 이어지는 어느 한켠에 자주 볼 수 있는 유물 중 하나지요.
지금은 빛을 잃은 거울이겠지만 권력의 상징으로써 빛을 발하던 거울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하고 있을지 참으로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서니 검은 배경과 다홍빛이 포인트인 외관이 눈에 띕니다.
맨 처음 이야기 했던 것 처럼 국립청주박물관이 금속공예를 기조로 한 박물관인 만큼, 거울을 이야기의 주제로 다루는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겠지요.
어찌보면 금속공예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거울, 그 거울에 대한 탄생과 이야기를 이번 특별전시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시 “거울, 시대를 비추다”는 총 3부로 구성이 되어 거울의 탄생과 제작 과정부터 거울이 권력의 상징으로써 기능한 점, 마지막으로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에 널리 퍼진 다양한 거울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거울, 시대를 비추다 - 1부 : 빛을 담다

예로부터 거울은 권력의 상징이었습니다.
반짝거리는 표면에 햇빛이 반사되면 눈이 부셔 바라볼 수 없는 것을 고대인들은 일종의 권력의 상징으로 여겼었던 것일까요?
거울은 권력의 상징이면서도 반짝이는 표면에 얼굴이 비추어짐으로써 점차 용모를 다듬는 도구로써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거울은 지금이야 빛을 잃었지만 예전에는 아주 반짝이고 있었겠지요. 그만큼 만들기 어렵고 아무나 다룰 수 없었을테니까요.
이런 거울이 고대에 어떻게 만들어 졌었는지는 예전부터 궁금했었는데 유튜브에 실제로 청동거울의 광을 내고 거울처럼 사용하는 모습을 담은 게 있더라구요.
이 영상을 보고 정말 청동거울을 거울처럼 썼었구나 라는걸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기에, 이번 전시에 혹시나 실제 광을 낸 거울이 있지는 않을까 했지만 안타깝게도 반짝반짝 광이나는 거울은 만날 수 없었습니다.



거울, 시대를 비추다 - 2부 : 권력이 되다

거울은 흔치 않은 물건이었습니다. 아무나 가질 수 없었기에 거울은 권력의 지배계층 – 제사장이나 왕과 귀족같은 사람들만이 지닐 수 있었죠.
거울은 옷에 걸고 제사를 지내던 제사용품으로 사용되다가 차츰 화장도구로써의 기능을 하기 시작합니다.
“거울, 시대를 비추다”의 2부에서는 권력을 대표하는 거울로써의 모습과 함께 청동기-철기 시대의 여러 제사용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시에는 여러 거울이 전시가 되어 있는데요. 조문경, 정문경등을 포함한 정말 다양한 모양의 거울들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거울 2개가 이번 특별전시에 전시가 되어 있는데요.
국보로 등록되어 있는 정문경(다뉴새문경)과 수대경입니다.


수대경은 공주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것으로 지난 국립공주박물관 방문때는 보지 못하였는데 이번 특별전시에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에는 그다지 크지 않았을 것 같은데 실제로 보니 상당히 크더군요.
제 머리만한 사이즈인 것이 평소에 가지고 다니기에는 힘들었을 것 같고 얼굴을 비추는 용도로는 충분히 쓰고도 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울, 시대를 비추다 - 3부 : 문화를 잇다

“거울, 시대를 비추다” 전시의 마지막 3부는 문화를 잇다라는 주제입니다.
삼국시대 이전의 거울은 대부분 원형 형태의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는 철로 만들어진 거울도 더러 있었습니다.
금속으로 제작된 거울은 한반도 지역 뿐만아니라 중국, 일본 외에도 더 먼 지역에서도 종종 발견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돌아봤을 때 거울은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아울러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간 교류의 증표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이번 국립청주박물관특별전시에서는 한반도에서 발견된 동경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발견된 다양한 거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중국 한나라 시기에 만들어졌던 다양한 청동거울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중국 후한시기가 청동거울 제작의 전성기였던 만큼 한반도의 다양한 지역에서 후한의 거울이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지역의 왜경 또한 한반도 남쪽지역에서 발견된것을 볼때 거울이 지역간 교류의 증표로써 남아있다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이건희 회장님이 기증하신 다양한 형태의 거울들이 함께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청동 거울이라고 할때 항상 교과서에서만 보던 동그란 형태의 거울만 생각했었는데, 정말 다양한 모양의 거울들이 있었더군요.
특히나 손잡이가 있는 거울이 옛날부터 존재했었다는것은 이번에 처음알게 된 사실이기도 했었습니다.
국립청주박물관 관람을 마치며


전시를 모두 관람하고 박물관 내부에 있는 카페에 왔습니다.
원래는 박물관 올 때마다 항상 하는 일이 방문 기념으로 도록을 한권씩 사는건데, 박물관을 방문할 때 마다 도록이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습니다.
국립청주박물관의 경우 별도의 기념품샵이 없이 박물관 내부의 카페에서 간단한 기념품과 전시책자를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특별전시 도록은 있지만 상설전시 도록은 판매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국립중앙박물관에 도록털이하러 한번 가야겠네요.
이렇게 국립 박물관 투어 – 국립청주박물관 관람은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국립청주박물관은 정말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어요.
이른 시간에 온 이유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미술관같은 고즈넉함에 소박한 느낌을 품은 박물관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금속공예라는 테마 아래 다양한 유물들을 이용해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하는 느낌도 받았었구요. 경주나 부여와 같이 한 고대국가를 주축으로 삼기보다는 지역특성과 새로운 테마로 전시를 한 것이 기억에 남는 관람이었습니다.
청주에 오시면 나들이로 국립청주박물관에 오시는걸 꼭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