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iiterbox Seoul] 글리터박스 서울 2025 직관 후기

Gliiterbox Seoul 2025

Gliiterbox Seoul 2025

2025년 3월 15일 이비자의 파티브랜드 Gliiterbox가 kream과 함께 Gliiterbox Seoul로 역사적인 첫 내한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디스코와 하우스로 대표되는 글리터박스인 만큼 이번 글리터박스 서울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었는데요. 하우스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 저로써도 오랜만에 디스코, 하우스 음악에 몸을 맡기기 위해 성수로 향했습니다.

글리터박스 서울에서 느낀점을 우선 이야기해보자면 역시 이비자 본토의 맛은 이런 느낌이랄까? 이비자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그 감성을 성수에서도 즐길 수 있었다니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Gliiterbox Seoul에서는 로컬 디제이 Kico, Jinwook 님의 서포트와 함께 kiddy Smile, Horse Meat Disco, Roger Sanchez 총 세팀의 디제이가 댄서들과함께 멋진 밤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gliiterbox logo

Gliiterbox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gliiterbox 2024년 디펙티드 레코드(Defected Record)의 보스 사이먼 던모어(Simon Dunmore) 의해 이비자에서 처음 선보인 클럽 이벤트 브랜드로 디스코, 하우스, 펑크로 대변되는 밝고 자유로운 느낌의 음악들이 어우러진 파티를

글리터박스는 Mousse T., Purple Disco Machine, Folamour, Debbie Jacobs, The Shapeshifters등으로 대변되는 세계 정상급의 하우스, 디스코 디제이들과 함께 성, 인종, 국적을 가리지 않는 레이버들과 드랙퀸, 그리고 음악들이 한데 모여 이비자에서 독창적인 그루브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글리터박스만의 느낌으로 대변되는 디스코와 소울풀하우스, 그루브한 하우스는 하우스를 좋아하시는 리스너 분들에게는 항상 언급되는 파티이자 레이블로 유명하며 Gliiterbox를 보기 위해 이비자에  가는 분들이 계실 정도로 디제이와 파티에서의 그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Gliiterbox Seoul 2025를 직관하다

이번 글리터박스 서울 2025는 성수 웨어하우스에서 열렸습니다.

최근 여러가지 팝업 스토어나 나이트라이프 행사들이 성수에서 정말 많이 열리는데요.

성수 특유의 핫하고 키치한 느낌, 그리고 성수 특유의 인더스트리얼한 감성들이 여러 문화행사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민원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한 몫 하는 듯 합니다.

이번 글리터박스 서울도 오밀조밀한 공간에서 꽉꽉찬 사운드로 신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Gliiterbox Seoul 2025

글리터박스 서울 2025

글리터박스 서울의 초입은 역시 디스코와 하우스하면 떠오르는 거대한 미러볼이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미러볼과 바로 위에서 비춰오는 붉은색 레이저가 아주 인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계셨답니다.

글리터박스 서울 2025

글리터박스 서울 2025

이번 글리터박스 행사에서는 글리터박스 행사 외에도 MD샵이 따로 꾸려져 있어서 티셔츠나 여러 아이템도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어 중간에 화장실 가시려는 분들이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제가 입장했을 때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서 앞에 로컬 디제이이신 Kico, Jinwook님의 타임은 보지 못하고 바로 Kiddy Smile의 타임부터 즐겼는데요.

내부에는 이미 정말 많은 분들이 그루브를 타고 계셨습니다.

무대 뒷쪽에는 바가 마련이 되어 있었는데 코인으로 바꿔먹게 되어 있었네요.

맥주 한캔에 좀 비싸긴 했지만 손이 시려서 잡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시원했기 때문에 맥주를 정말 좋아하는 맥주귀신인 저로써는 만족만족 대만족

(아래에 이어지는 디제이 타임에 대한 느낌과 설명은 이번 주최인 Kream의 디제이 소개글을 빌려 함께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Gliiterbox Seoul 2025 DJ 후기

Gliiterbox Seoul DJ – Kiddy Smile

Kiddy Smaile은 프랑스의 디제이로 LGBTQ 문화를 대표하는 디제이로 자리잡았습니다.

더불어 그의 패션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독창적인 디제잉 무대도 그의 매력포인트 중의 하나입니다.

Kiddy Smile의 무대와 영상을 찾아봤는데요, Kiddy Smile의 곡은 세련되면서도 강력한 무게감을 지닌 그루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글리터박스 서울 2025 - Kiddy Smaile

더불어 이번 글리터박스 서울에서 보여준 하우스 셋은 말랑말랑한 느낌보다는 강력하고 텐션있는 음악들의 선곡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렬한 템포로 꾹꾹 눌러 밀어주는 느낌에 댄서분들의 웨이브까지 얹어지니 그야말로 무대를 휘어잡는 느낌이었습니다.

많이 듣지 못한게 아쉽지만 이번 글리터박스 서울에서 들려줬던 Kiddy Smile의 하우스 셋이  WHOLE 2024에서 플레이했었던 셋과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 위에 영상을 가져와 봤습니다.

Gliiterbox Seoul DJ – Horse meat Disco

개인적으로 이번 글리터박스 서울에서 최고의 무대이자 글리터박스의 정체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 Horse Meat Disco입니다.

빈티지 디스코와 하우스, 펑크사운드를 통해 전통적인 디스코 사운드로 관객들을 홀려버리는 매력을 지니고 있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의 셋을 듣고 있자면 디제잉을 할때 느껴지는 여유와 귀에 들려오는 친숙한 음악들에 몸이 저절로 움직여요.

글리터박스 서울 2025 - Horse Meat Disco

글리터박스 서울 2025 - Horse Meat Disco

글리터박스 서울 2025 - Horse Meat Disco

사실 가기 전에는 제가 이 분들을 잘 모르는 상태로 갔었는데 이번 글리터박스 서울에서의 무대를 보고 껌뻑 죽을정도로 반해버렸습니다.

이번 서울 내한에서는 글리터박스의 컬러로 대표되는 하우스와 디스코 셋을 들려주었는데요.

이것이 그루브다라고 말하는 것 처럼 빡세게 밀지 않고 여유롭게 넘어가는 템포와 칼같은 믹싱!

진짜 오랜만에 정통 디스코와 하우스를 빵빵한 사운드로 들으니 저를 포함한 레이버분들이 도저히 춤을 안추고는 베길 수 없는 상황이었네요.

그들에게 울려퍼지는 무수한 환호와 열기는 덤.

Gliiterbox Seoul DJ – Roger Sanchez

‘Another Chance’의 주인공이자 그래미 수상에 빛나는 오늘의 메인 디제이 Roger Sanchez입니다.

이미 그의 경력과 수상이 모든것을 대변하고 있지요. 비록 Roger Sanchez가 글리터박스 서울로 내한했지만 글리터박스의 틀에 엮기보다는 Roger Sanchez의 하우스 선곡을 듣는다는 느낌으로 즐긴다면 200% 즐길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글리터박스 서울의 플레이셋을 기억에 더듬어 보니 테키하고도 타악기가 많이 들어간 트라이벌 사운드가 머릿속에 기억에 남네요.

그래서 위의 영상을 가져와 봤습니다. Roger Sanchez의 테키한 그루브가 인상적인 그의 DJ Set입니다.

글리터박스 서울 2025 - Roger Sanchez

글리터박스 서울 2025 - Roger Sanchez

글리터박스 서울 2025 - Roger Sanchez

글리터박스 서울 2025 - Roger Sanchez

이번 Gliiterbox Seoul 2025에서 Roger Sanchez는 빠른 템포의 하우스 곡과 테크하우스 계열의 음악을 섞어서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다가도 친숙한 명곡들을 들려줘서 관객분들을 지루할 틈 없이 잘 굴려주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에 글리터박스의 색깔이나 이비자에서 듣던 그런 그루브를 생각하면 좀 낮설 수도 있지만, Roger Sanchez를 장르로 구분할 수 없는 그런 디제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여러가지 장르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는 모습 그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Gliiterbox Seoul 2025를 보내며…

이번 글리터박스 2025는 저를 포함한 수많은 하우스 뮤직러버들에게는 가뭄의 단비같은 하루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국내에서는 하우스음악을 듣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데 이렇게 첫 내한을 와준 것 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요.

앞으로도 더 많은, 더 다양한 장르의 디제이들이 한국에 내한해서 멋진 무대를 선보여 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