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문화유산 탐방] 강릉 국보 임영관 삼문과 칠사당이 있는 강릉대호도부 관아에 가다 – 강릉 여행 2부

목차

강릉대호도부 관아

강릉 국보 임영관 삼문을 만나러 시내로 나서다

앞선 강릉 문화유산 탐방기에서 만난 오죽헌과 강릉시립박물관을 지나 이번에는 강릉 국보를 만나러 길을 나섰습니다.

바로 국보 제51호로 지정된 임영관 삼문이에요. 임영관 삼문은 사적 제388호로 지정된 강릉대호도부 관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강릉대호도부 관아에서는 임영관 삼문 뿐만 아니라 보물로 지정된 강릉 칠사당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유서깊은 사적지입니다.

강릉 국보 임영관 삼문과 보물 칠사당이 있는 강릉대호도부 관아는 강릉역에 멀지 않은 시내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걸어서 10~15분거리에 유명한 강릉 중앙시장도 위치해 있구요. 강릉의 대학로라고 불려지는 금성로에 인접해 있어 교통편이나 유동인구도 꽤나 많습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날은 평일의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이라 방문하신분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구경하시는분들이 더러 보였습니다.

강릉 국보 임영관 삼문이 있는 강릉대호도부 관아

강릉대호도부 관아
강릉 금성로 여행

강릉대호도부 관아는 아주 깔끔하고 예쁘게 정돈된 사적지였어요.

잔디가 푸르게 심어져 있고 그 위에는 건물들이 올려져 있는 느낌이랄까요? 공간이 넓어 산책겸 천천히 걸어다니기에도 정말 좋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하늘이 정말 푸른 날씨여서 더욱 예뻐보였어요.

강릉대호도부 관아는 예로부터 정무를 보던 행정기관의 역할을 하면서도 왕의 위패를 모신 객사로써의 역할을 했었다고 하죠.

지역 문화유산 투어를 하다보면 객사라는 곳이 일종의 만남의 광장의 역할을 하는 곳이 있어요.

전주의 객사도 그렇구요 어렸을 적에 방문했었던 고창 무장면에 있는 무장객사도 그렇습니다.

객사가 있는 곳에 가면 항상 그리 멀지 않은곳에 큰 시장이 있었던게 기억이 나네요. 강릉대호도부 관아도 근처에 중앙시장이 있죠.

어쩌면 객사가 행정의 중심지였기에 자연스럽게 시장상권이 형성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궁금하네요.

강릉 보물 칠사당

강릉 칠사당
강릉 칠사당 입구

강릉 대호도부관아의 칠사당은 관아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칠사당 입구가 바깥으로 따로 나있어 바로 칠사당을 보러 들어갈 수 있어요. 칠사당과 함께 임영관 삼문은 조선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오래된 목재의 향도 좋고 전반적으로 옛것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강릉 칠사당

본격적으로 칠사당으로 둘러봅니다.

칠사당은 옛 관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조선시대 행정기관의 모습이 어떻게 생겼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칠사당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간단히 보자면 칠사당은 그야말로 지방의 수령 (지금으로 보면 강릉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이 이 역을 돌보기 위하여 일을 보던 행정기관이라고 합니다.

이때 당시 조선시대 지방 수령의 업무가 칠사(七事)로 규정되었었는데 거기에서 칠사당이라는 이름이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칠사(七事)라 함은 농사,호구,교육,병무,세금,재판,풍속을 칭한다고 해요. 칠사의 분류를 보았을 때 이 칠사당에서 사실 상 강릉 지역의 큼지막한 일들을 돌보았을거라 보여집니다.

강릉대호도부 관아 칠사당

칠사당을 언제 처음 세웠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기록상으로 조선 인조 10년(1632)에 다시 지은 뒤에, 영조 2년(1726)에 크게 세를 확장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고종 3년(1866)에 불에 타 없어지고 이후 다시 지었다고 하네요.

그 이후에도 일제강점기 1958년까지 군수나 시장의 관사로 사용되었다고 해요. 칠사당이 처음 세워졌을 때 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지역 행정의 중심지로써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한 걸 알 수 있습니다.

강릉대호도부 관아와 임영관 삼문을 둘러보다

국보 임영관 삼문
강릉 국보 임영관 삼문

이제는 오늘의 메인인 임영관 삼문을 볼 차례에요.

강릉 국보 임영관 삼문은 강릉에서 유일하게 만나볼 수 있는 국보이기도 하지요.

강릉대호도부 관아의 정문인 아문을 넘어오면 바로 눈앞에 보입니다.

임영관 삼문을 처음 보았을 때는 아주 대문짝만하게(?) 큰 것이 중후한 느낌을 강하게 주었습니다.

임영관 삼문 또한 옛것 그대로 남아있다 보니 빛바랜 색이기도 하지만 또 그것만의 멋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주변의 건물들은 다 새것이겠지만 역시나 옛것 그대로 남아있을 때가 모든 문화유산은 제일 멋있는 것 같습니다.

강릉 임영관 삼문 비석
임영관 삼문

비석에는 “국보 제 51호 강릉 객사문”이라 적혀 있네요.

비석 또한 옛것인줄 알았더니만 비교적 최근(?)의 것이어서 조금 김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잘 어울리니까요~

강릉 객사문을 조금 가까이서 찬찬히 들여다 보니 멋진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강릉 객사문
강릉 객사문
강릉 임영관 삼문
강릉 객사문

강릉 임영관 삼문에 대한 설명을 잠시 빌려보자면, 강릉 객사문인 임영관 삼문은 고려 말에 지어져 현재까지 전해지는 문 중에서는 가장 오래되었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강릉 지역에서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된 것이기도 합니다.

가운데 부분이 볼록한 배흘림기둥이 인상적이며, 기둥과 지붕이 만나는 곳을 세련되게 조각한 솜씨는 고려 시대 건축 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라고 하네요.

저는 사실 조선시대의 건축물인줄 알았는데 고려시대 때 부터 전해진것이라 하니 놀랍기도 하고 실제로 보니 벅찬 느낌도 들었습니다.

강릉대호도부 관아
강릉대호도부 관아
강릉대호도부 관아

임영관 삼문을 넘어 강릉객사인 임영관으로 들어섰습니다. 이곳에 왕의 위패가 모셔져 있었겠죠?

강릉 임영관  또한 넓은 공간에 멋스럽게 건물이 있습니다. 근처 낮은 담벼락과 함께 보이는 나무들도 아주 잘 어울렸어요.

그런데 강릉 임영관은 잘못 복원이 되었다고 해요. 본래는 동헌의 역할을 하는 칠사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헌이 하나 더 복원이 되는 기묘한 복원이 되어버린 것이죠. 이에 대한 내용은 아래 뉴스 기고문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강릉 여행을 마치며...

강릉대호도부 관아

이렇게 강릉 문화유산 탐방도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어느 지역을 가도 그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가진 문화유산 탐방은 항상 즐겁습니다.

이번 강릉에서 만난 문화유적지들은 강릉 한가운데 쏙 안겨있으면서도 고즈넉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참 멋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천천히 산책을 하며 옛 모습을 감상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강릉의 시원한 바다도 좋지만 이런 문화유산들을 보고 가신다면 더욱 알찬 강릉 여행이 되실꺼라 생각이 됩니다. 강릉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이니 한번쯤 들려보시고 강릉이 들려주는 옛이야기들도 함께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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